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 돌봄서비스를 공공의 영역에서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지난달 29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 속에서도 차근차근 제반 조직과 규정 등을 보완하고 관련 기관 및 시설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경기도형 돌봄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화순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돌봄기관들 역시 처음 겪는 환경 변화에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회서비스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된 요양시설에 긴급 돌봄인력을 파견했고, 어린이집 및 다함께돌봄센터에서는 긴급보육을 추진하는 등 ‘공공영역의 돌봄’이라는 낯선 개념을 안착시켰다.

직접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기관이자 경기도 돌봄 전반에 대한 광역단체로서 활동으로 분주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코로나19로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지금, 더욱 발전하고 도약해 빈틈없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출범 1주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이전까지 민간이 주도했던 돌봄 영역을 공공의 영역에서 수행한다는 개념이 생소했을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공공기관이었던 만큼 더욱 현장을 직접 찾아 대안을 찾고 우리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한 한 해였다. 

물론 출범과 동시에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을 맞닥뜨리면서 직접 돌봄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사업을 비대면으로 무작정 전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사회서비스원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코호트 격리 등 긴급상황 시 인력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 전국 최초로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또 노인 심리방역, 어린이집·다함께돌봄센터의 긴급돌봄, 지역통합 긴급틈새돌봄 등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사업도 꾸준히 펼쳐왔다. 앞으로도 공공영역에서 책임을 더할 것이다.

-코로나 시대 사회서비스원의 역할은.

▶경기도와 협력해 코로나19로 코호트 격리된 요양시설에 긴급 요양요원을 파견하며 공공돌봄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긴급돌봄사업단’을 새롭게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기존에 긴급돌봄인력을 지원하던 요양시설을 비롯해 가정 및 사회복지시설까지 코로나19 긴급돌봄이 확대된다. 노인·장애인·아동들이 가정이나 복지시설에서 격리되거나 돌봄서비스가 중단되면 긴급돌봄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긴급돌봄추진단 내에 ‘긴급돌봄추진단 지원 TF’를 꾸려 요양보호사 등 돌봄인력을 모집하고 교육·배치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전 생애 돌봄기관으로서 사람에 대한 대면 접촉 서비스가 불가피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제한적인 서비스와 긴급돌봄을 우선했다. 코로나19라는 환경에서 긴급·돌봄 공백 최소화로 공공의 영역에서 힘을 보탰다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돌봄서비스를 통합 연계하고 비대면 돌봄 전환 방안도 모색하며 공공돌봄의 질을 높여 갈 계획이다.

또 도내 시·군별 복지 편차를 줄여 가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미나·자문회의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 청취를 통해 공공복지기관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발전해 나가겠다.

-종사자 고용 안정 방안은.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조직에는 다양한 직군과 역할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유지하거나 부분적 수정, 통합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용역 결과에 처우 개선 방식도 복잡하고 다양해 사업에 따른 구체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회서비스원은 도·시·군과 함께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대안을 함께 고민할 생각이다. 또 사회서비스원법안 등 법제화와 지원이 필요한 만큼 보건복지부에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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