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군포시와 군포시자립생활센터가 최근 청년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교통약자 통행로’를 설치해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유모차 등 이동약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시와 자립생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교통약자 이동 문제 개선을 위한 ‘모두의 통행로 프로젝트’를 통해 수리동 가야아파트에 이동 경사로를 설치했다.

‘모두의 통행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유모차와 노인 등 모두의 이용편의를 위한 경사로 라는 의미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동에 불편을 겪는 청년들의 일상을 함께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기획한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을 통해 이동경사로 앞 주차된 차량이 휠체어 진입을 막아 교통약자들의 이동 제약 문제가 심각함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시와 자립생활센터는 ‘경사로=교통약자 통행로’라는 사실을 홍보해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경사로 앞 주차 방지 디자인을 제작·실행했다. 

박병철 센터장은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며 "이 사업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돼 장애인·노인·유모차 등 이동약자를 위해 세심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평소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었는데 배려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이런 불편한 곳들을 찾아서 이동약자분들이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모두의 통행로 프로젝트’ 동영상은 군포시자립생활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편, 군포시자립생활센터는 2009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돼 관내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권익 옹호, 지역사회 차별 요소 개선, 탈시설 자립 지원 등 자립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군포=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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