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350억 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설 연휴 전후로 2차에 걸쳐 자체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설 명절 전 긴급 구제가 필요한 분야에 우선 지원하고, 제도 보완·사전 준비가 필요한 분야는 2차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설 전에 지급하는 1차 재난지원금은 우선 사립어린이집 884곳(60만∼200만 원)과 사립유치원 88곳(100만∼200만 원)에 차등 지원된다. 시 거주 예술인 500명에게는 50만∼100만 원씩 지원하고, 여행객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215개 여행업체에도 150만 원씩 지원한다.

운수업계 피해 구제를 위해 마을버스 4곳, 전세버스 17곳, 통학버스 종사자 219명에게 200만 원씩, 법인택시 종사자 1천802명에게 5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1차 재난지원금은 지원대상자가 시청과 구청에 보조금을 신청하면 11일 이전에 현금으로 지급된다.

설 연휴 후에는 특수형태근로자, 프리랜서, 정부 지원 사각지대,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소에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규모는 275억 원으로, 세부 지원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는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착한임대인 재산세·공유재산 사용료·버스공영차고지 사용료 감면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도 덜어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피해를 본 계층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정부·경기도 지원의 사각지대를 보완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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