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관련 정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곧 인천 섬 관광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인천 섬 생태 및 지질연구회(인천섬연구회)’는 최근 산업경제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인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인천섬연구회 소속 의원과 신은호 의장, 백종빈 부의장, 전상배 시 도서지원과장,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인천은 유인도 40개, 무인도 128개 등 총 168개에 달하는 천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특색 있는 관광지로서의 가치는 아직 빛을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등 여파로 섬 관광은 더욱 위축된 분위기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 섬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고자 마련된 자리다. 전문기관인 ㈔인천섬유산연구소의 김기룡 소장을 초청해 인천 섬의 현 상황을 청취하고 정책 제언을 위한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인천 섬의 전반적인 생태 및 지질, 효과적인 섬 관리 및 보존 방안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천 섬 중에서도 옹진군 덕적도의 역사와 유산, 지질 현황 등의 가치 파악 및 덕적군도 문화유산 활용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신은호 의장은 "인천섬연구회가 단순히 섬의 관광자원 발굴을 넘어 인천 섬들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의미 있는 관광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천섬연구회 의원들은 인천이 보유한 섬의 가치와 매력을 제대로 발굴·파악해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알릴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시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김병기 대표의원은 "지난해 연구활동을 통해 백령·대청도가 최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았음에도 생태·지질 자원의 보존 및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며 "인천 섬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수립을 목표로 정책 제언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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