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우리나라 섬 성장 동력 발굴 및 균형발전의 컨트롤타워가 될 ‘한국섬진흥원’ 유치 도전<본보 3월 2일자 1면 보도>을 본격화한다.

8일 시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선정을 위한 행정안전부 공모가 마감됐다. 오는 8월 출범이 목표인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위해 인천에서는 중구와 옹진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치 지역은 앞으로 5년간 400억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 27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지자체는 일찌감치 유치전에 돌입했다. 전국 섬의 65%를 보유한 전남에서는 목포와 신안 등이 경쟁 중으로, 전남은 그동안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건의해 왔다는 점에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충남도 최근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다.

인천 역시 유인도 40개와 무인도 128개 등 총 168개 섬을 보유한 만큼 인천만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면 유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이미 지난달 섬 보유 군·구를 대상으로 기초자료를 제출받는 등 조사를 마쳤고, 해외 사례를 참고해 지역적 특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중구의 경우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부지를 고려 중인데, 전 세계 2개뿐인 섬 연구기관 중 하나가 항만도시에 위치했다는 점이 인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해도연구센터’는 항만이 있는 푸저우(福州)에, 나머지 하나인 일본 ‘이도진흥센터’는 대도시인 도쿄에 설립돼 운영 중이다.

옹진군은 영흥도를 설립예정지로 결정했는데, 옹진군이 113개 유인도와 무인도를 보유한 지역인 만큼 입지 여건 및 섬 발전 정책사업과의 연관성 부분에서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특히 중구는 항만과 해양수산청, 공항과 고속도로 등 섬 조사를 위한 교통 인프라도 뛰어나 설립지로 적절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현장 실사 및 PPT 발표 등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최종 입지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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