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달 나사렛국제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민병달 나사렛국제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최근 지속적으로 밤잠에서 깨어 소변을 보느라 숙면하지 못하고 낮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버스 타는 것이 두려운 50대 남성 박모 씨는 전립샘비대증 진단을 받았다.

전립샘은 남자들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정액 성분의 40% 정도를 생성하고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샘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지며 요도를 압박하고 배뇨장애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를 ‘전립샘비대증’이라고 한다.

# 전립샘비대증의 원인과 증상

전립샘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환으로 인한 고환의 기능 저하,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활동형 남성호르몬의 영향, 비만과 규칙적이지 못한 식습관, 흡연·음주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소변을 다 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잔뇨감, 소변의 줄기가 가늘고 중간에 끊기는 약뇨와 단축뇨 증상, 그리고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든 빈뇨로 밤에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 등이 있다. 

# 비수술적 치료로 빠른 일상 복귀 가능

전립샘비대증은 항문을 통해 직장 내로 손가락을 넣어 환자의 전립샘을 직접 만져 상태를 확인하거나 소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등으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나 그 정도가 심하다면 시술을 해야 한다.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전립샘 결찰술(유로리프트 시술)은 절제가 불필요하며 간단한 국소마취 후 커진 전립선을 묶어 좁아진 요도를 확장하는 기법으로, 시술시간이 20분 내외로 짧고 시술 후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다. 그리고 시술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평가받은 바 있다.

# 전립샘 건강, 올바른 생활 습관과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으로 지켜내자

남성의 소변 건강에 가장 큰 장애를 주는 전립샘비대증은 올바른 식습관, 적절한 운동으로 막을 수 있다. 음식은 인스턴트 제품, 인공 감미료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술이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차, 커피 또한 멀리해야 한다.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고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하루 6~8잔의 물을 마셔야 건강한 배뇨활동에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케겔운동, 골반근육운동 등은 소변과 관련된 근육을 강화시켜 줘 소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올바른 소변 습관 또한 중요한데, 소변이 마려울 땐 바로바로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하며 남아 있는 잔뇨가 모두 배출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나사렛국제병원 비뇨의학과 민병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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