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9일 빈집을 리모델링해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는 ‘빈집 리모델링 공공임대 주택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공공지원으로 추진하는 빈집정비 마중물 사업이다. 구는 빈집 소유자와 빈집 활용 협약을 체결한 후 소유자에게 최대 2천만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 빈집을 살린다. 또 전·월세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 가정에 3~5년간 무상임대, 또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의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해 안정적인 주거 공간 마련을 돕겠다는 목표다.

임대를 희망하는 빈집 소유주는 부평구 건축담당 부서(☎032-509-6891)에 신청하면 된다. 대상 주택(1년 이상 아무도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않은 빈집)은 2천만 원 범위 내에서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고 3~5년 사이 임대 의무기간을 정해야 한다. 또 무상, 또는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임대료를 책정해야 한다. 구는 입주자를 모집해 공급한 뒤 임대인과 입주자 간 임대 조건이 잘 지켜지는지를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자원을 재활용하고 임대주택도 공급하는 일석이조의 새로운 시도"라며 "빈집에 대한 사회적 문제 해소와 저소득층 등 경제적 약자의 주거비 부담 경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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