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의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감염병과 중증응급센터 등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300∼400병상 규모의 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은 9일 ‘경기도 북부지역 공공의료 확충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도와 지원단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에 따른 공공의료 시스템 추가 확충이 요구되고 있고, 특히 의료 낙후지역인 경기북부의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북부지역에 의료원 설립이 타당한지 등을 확인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연구용역 결과, 북부지역에 감염병과 중증응급센터, 심뇌혈관, 모성센터 등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지역 책임이 가능한 2차 의료급여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규모는 300병상 또는 400병상 규모의 병원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

300병상의 경우 일반병상 270개, 격리병상 10개, 중환자실 병상 20개와 수술실 5개, 분만실 3개를 갖춘 형태로, 여기에 의사직 59명, 간호직 303명, 약무직 8명, 의료기사 62명 등 총 511명의 의료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병원 규모는 총면적 3만6천538㎡로 제안됐고 건축비 1천161억5천200만 원, 의료장비·전산시스템·개원 전 운영비 345억 원 등 총 1천506억5천200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방의료원 기준 300병상의 경우 의료수익은 343억4천100만 원, 의료비용은 631억9천700만 원으로 손익은 -287억5천600만 원으로 추정된다.

400병상 규모는 일반병상 360개, 격리병상 10개, 중환자실 병상 30개를 비롯해 수술실 6개, 분만실 3개 등을 갖춘 형태다. 여기에 의사직 91명, 간호직 410명, 약무직 10명, 의료기사 96명 등 총 710명의 의료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병원 규모는 총면적 4만7천662㎡로 비용은 건축비 1천509억8천600만 원, 의료장비 등 기타비용 464억2천500만 원, 총 1천974억1천1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됐다. 의료수익 432억7천만 원, 의료비용 884억8천100만 원으로 손익은 -452억1천200만 원이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도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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