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김주영(민 김포갑) 국회의원은 부친이 경기도 화성시 남양뉴타운이 있는 남양리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지난 12일 보도에 대해 이날 오전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땅은 지난 2019년 9월, 아흔이 넘으신 아버지가 생계능력이 없는 장애인 둘째 형님의 노후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며 "평소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첫째 형님 친구분의 소개로 이 땅을 매입하게 됐다"고 구입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등원 당시 공직자 재산등록 과정에서 이 땅의 매입사실을 알게 됐다"며 "구입 목적과 경위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LH사건으로 인해 상심하고 계실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버지가 구입하신 토지는 화성시 남양읍 920-13번지 소재 임야이고 1만1천729㎡(3천548평) 중 495㎡(150평) 지분을 2019년 9월 25일에 취득했다. 현재 공시지가는 3.3㎡ 당  8만2천 원으로 매입지분 금액은 약 4천만 원" 이라고 밝히며 "장남을 불의의 사고로 앞세웠고, 둘째마저 생계능력조차 없는 터라 나머지 자식인 저와 누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겠다며 연로하신 아버지가 둘째 아들의 노후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구입하셨던 것 같다. 평소 잘 보살 펴 드리지 못하여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아버님께 죄송하고, 또 저의 이런 불찰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주영 의원은 "작년 공직자 재산등록 시점에 알게 되어 이후에 매도를 요청하였으나 지금까지 구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처분을 못하고 있다. 아버지와 상의해 해당 토지를 하루빨리 처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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