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8시께 지제더샵센트럴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 20여명의 회원들이 평택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가칭)지제1초 조속 설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김재구 기자
24일 오전 8시께 지제더샵센트럴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 20여명의 회원들이 평택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가칭)지제1초 조속 설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김재구 기자

최근 평택 지제·세교도시개발지구 내 ‘(가칭)지제1초’의 학교용지 매입 문제를 두고 교육당국과 개발업체가 대립하면서 개교 지연에 대한 우려<본보 3월 16일자 18면 보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입주예정자들이 교육당국의 적극행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택 지제세교 더샵센트럴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4일 평택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평택교육지원청은 어른들의 논리로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말고 적극행정을 통해 조속한 용지 매입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17일 평택시와 평택교육지원청, 도시개발조합 및 시행대행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대책회의에서 내년 9월 개교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지사용승낙’을 통해 공사를 추진하는 내용의 ‘지제1초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협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 최근 평택교육지원청이 번복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열렸다. 협의회는 ‘책임전가식 탁상행정, 평택교육지원청은 책임져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평택교육지원청의 행정을 비판했다.

협의회는 "현재 시와 교육지원청의 의견이 상충돼 4월 착공이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교육지원청의 주장대로 ‘사전감사컨설팅’과 ‘토지사용승낙 요청’ 등 절차를 완료한 뒤 착공한다면 지제1초는 언제 개교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용지를 매각한 조합과 시 등도 문제가 있지만 법의 잣대만 들이대면서 학교 설립을 지연시키는 교육지원청은 탁상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법보다 학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에 초등학교가 없는 만큼 아이들이 어느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대안이라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대안 마련도 없이 공사도 늦어지게 되면 결국 피해는 아이들의 몫"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차례에 걸쳐 교육지원청 측에 대안 마련을 요구했지만 담당자가 회의 또는 출장 중이라며 정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착공되지 않는다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도 예정된 시기에 개교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현재 발생한 문제점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사원에 서면으로 질의한 상황이며, 추후 답변에 따라 절차에 맞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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