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신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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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을 거쳐가는 청량리행 KTX는 고속운행을 위한 전용선로가 없다. 

게다가 무궁화호에 비해 그다지 소요시간이 빠르지 않음에도 요금만 두 배 이상 비싸 현실적인 요금체계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코레일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궁화호를 두고 비싼 KTX를 탈 수밖에 없도록 유도해가는 듯한 행태가 너무 심하다고 비판한다.

최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가 부실한 위생 관리와 함께 낡고 파손된 외관을 방치한 채 운행된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 논란까지 일었다. 

코레일이 오랜 세월 서민들을 위한 이동수단이 돼 준 무궁화호에 대한 운행 횟수는 점점 줄여가면서, 고가의 KTX 이용을 유도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후문이 들린다.

이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코레일이 국민의 편의나 입장을 고려하기보다는 저렴한 상술과 꼼수(?)로 고객을 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무궁화호 운행 횟수가 양평역 기준 10회, 용문역 기준 3회로 감축됐다. 

상향(청량리 방향) 첫차와 하향(양평역 방향) 막차의 운행시간 또한 변경되면서 서울 출퇴근 직장인과 정기 이용객의 불편이 급증했다.

열차 운행이 줄어든 이유는 서울역과 영주역을 오가는 KTX가 신규 운행되며 늘어난 열차 선로 용량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코로나 장기화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겹다. 양평역에서 30분가량 소요되며 3천 원대 요금이 드는 무궁화호를 두고 별로 소요시간이 차이나지 않는 8천 원대 KTX를 주로 이용하기에는 청소년도 대학생도, 직장인도 너무 힘들다. 

때문에 코레일은 신중하고 지혜로운 판단으로 대책 마련은 물론, 무궁화호 감축 운행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요금체계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양평군은 무궁화호 운행 감회가 결정된 후 보여준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 대응보다, 연구용역 단계에서부터 김선교 국회의원과 정동균 군수, 전진선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시민사회단체 등과 힘을 합쳐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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