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오산캠퍼스는 지난달 3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류동운 열사 추모비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와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기도회는 연규홍 총장, 김재성 교목실장, 한신대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 총장은 "한신대는 민족의 독립·민주화를 위한 고난의 역사와 함께 한 대학이자 이 시대의 고난받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대학이다. 예수그리스도가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고난 속에 부활을 준비하신 것처럼 미얀마 민주주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자"며 "개교 81주년, 글로벌 평화리더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나아가는 한신대는 41년 전 5·18 광주민주화와 한신의 교육이념을 증거했던 류동운 열사의 몫과 미얀마의 고난도 함께 안고 살아감으로써 진정한 ‘평화’의 길을 함께 갈 것"이라고 했다. 

김재성 교목실장은 "이스라엘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오실 것이라는 비전을 갖게 됐고 부활과 구원을 알게 됐다. 예수그리스도가 고난받고 소외받은 사람들의 짐을 대신 짊어진 것처럼 우리는 고난과 위로에 동참해 부활의 축복, 구원을 누려야 한다. 이번 고난주간, 미얀마의 희생을 추모하고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민족 아픔에 동참하는 기회가 되자"고 말했다.

한신대 79학번인 류동운 열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참가한 뒤 투쟁하다 사망했고, 1986년 한신대 경기캠퍼스 교정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모비인 ‘류동운 열사 추모비’가 세워졌다.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던 숭고한 희생’이라는 점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의 희생과 공통점이 있어 이곳이 기도회 장소로 정해졌다.

한편, 한신대 교목실은 오는 16일까지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모금’을 진행한다. 문의:☎031-379-0012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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