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하남교산지구 투기 의혹 관련해 하남시청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 등 부동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직 간부 공무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하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일 오전 10시께부터 하남시청과 하남등기소를 비롯해 하남시 전 국장급 공무원 A씨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불거진 A씨 부부의 투기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2017년 2월 부인과 공동 명의로 매입한 하남시 천현동 1천900㎡ 규모의 토지가 2018년 말 하남교산지구에 편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A씨는 퇴직 전 도시계획을 총괄 관리하는 시 도시건설국장으로 재직해 내부 미공개 정보를 토지 매입에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모친 명의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은영 하남시의원과 관련한 조사를 하던 중 A씨의 투기 혐의를 확인해 이날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승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