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역 손병호(왼쪽)·핼리 역 예수정 배우.

경기도극단은 오는 5월 27일~6월 6일(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파묻힌 아이’를 선보인다.

연극 파묻힌 아이는 경기도극단의 새로운 예술감독 한태숙이 연출하며, 샘 셰퍼드의 작품 ‘BURIED CHILD, 파묻힌 아이’를 원작으로 한다.

2017년 타계한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극작가인 샘 셰퍼드의 이 작품은 가족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979년 미국의 최고 문학상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원시적이며 무책임한 인물들과 그들의 야만적인 시간 뒤에 남은 저주받은 인생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목도한 현실은 가족이 가족을 해친 가혹한 사건, 인간임을 포기한 사회의 짐승 같은 단면이다. 눈 감아버리고 싶은 참혹한 오늘을 향해, 파묻힌 아이 속 한 가정의 종말을 통해 본 작품은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하는 역설적인 질문을 던진다.

미국 정식라이선스 계약을 한 파묻힌 아이는 시청각적 장치와 표현, 괴이한 시선이 가득한 무대를 올림으로써 관객에게 극장 판타지의 매력을 전한다. 2021년 5월 개막되는 이번 작품으로 가족에 대한, 인간에 대한 깊은 시선을 남기고자 한태숙 예술감독이 선택한 작품이다.

브라운관과 연극무대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확인하게 해 주는 배우 중의 배우 예수정, 묵직한 카리스마와 유연한 연기로 존재감을 나타내는 손병호,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배우 정지영이 경기도극단의 대표배우 한범희, 윤재웅, 정다운, 황성연과 함께 새로운 감각의 연극 파묻힌 아이 무대에 오른다.

최고의 무대를 위해 베테랑 스태프들도 참여한다. 2021년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무대미술가 이태섭을 비롯해, 김창기 조명디자인, 지미세르 음악감독, 김우성 의상디자인, 이지형 오브제 디자인, 노은영 프로듀서 등의 쟁쟁한 스태프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연관람가격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며 인터파크티켓(☎1544-2344)에서 예매하면 된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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