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에게는 20여 명의 아들이 있었다. 조충 같은 천재도 있었고, 조식 같은 불후의 시인, 위 제국을 세운 조비 등등. 이들 가운데 조창(曹彰)은 대단한 괴력의 소유자로 지모도 괜찮아 장군으로서 자질이 있었다. 하루는 조조가 ‘장수의 길’에 대해서 아들 창에게 묻자 그가 대답했다. "갑옷을 입고 무기를 손에 쥐었으면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병졸들 앞에 서서 싸울 줄 알아야겠지요. 또한 상을 받을 사람에게는 반드시 상을 주고 혹 벌을 줄지라도 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조는 이 말에 감동해 그에게 장군직을 내리고 총애했다.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 승패는 오늘 밤 결정된다. 하지만 당선인들이 과연 어떤 어려움에 처할지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제대로 신상필벌의 집행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1년짜리 시장직에 연연하면 내년의 진짜 승부에서는 아마도 좋은 결과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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