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자협회는 6일 한국기자협회 및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지역언론과 언론진흥재단 상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각종 언론지원사업에 대한 현안과 문제점을 짚고, 지역언론과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과 김봉철 부회장, 배경록 한국언론진흥재단 광고본부장과 황호출 광고운영국장, 문완태 인천경기기자협회장, 경인지역 8개 지회 회원사 소속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윤성 중부일보지회장은 ‘저널리즘 가치 실현을 위한 재단과 지역언론의 상생 방안은 무엇인가’로 발제에 나서 최근 3년간 중앙과 지역 일간지 정부광고 집행 현황 및 같은 기간 재단의 언론사 지원 현황 자료를 근거로 지역언론사가 느끼는 열악한 지원 현실을 지적했다.

조 지회장은 "인천경기기자협회를 포함한 9개 시도협회 중 대부분은 독자적인 지역언론재단 설립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재단의 수수료율과 지역언론 지원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다양한 언론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뢰받는 저널리즘을 위해 합리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동훈 회장도 "현재 국회에서 9부 능선을 넘은 지역신문발전특별법과 관련해 언론단체가 노력한 데 비하면 언론재단은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착잡하다"며 "재단이 가져가는 10% 수수료의 재분배에 대한 투명성과 언론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고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배경록 재단 광고본부장은 "수수료 인하 부분에서 고민스러운 지점은 인쇄매체 외에도 언론생태계가 다변화하고 있어 포털과 SNS 등에 정부광고 수수료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합리적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단이 지원하는 여러 사업들이 다른 측면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재단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 수수료를 현행 10%에서 조금 더 올려 지역언론에 많은 몫이 돌아갈 수 있게 하자는 생각도 있다"며 "언론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문완태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기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금전적 부분이 아닌, 특성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경기도만 해도 31개 시·군 특성이 다르다. 지역에 특화된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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