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는 최근 착한소비를 통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어르신’의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는 온라인 쇼핑몰 ‘휴먼앤스토어’ 문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휴먼앤스토어는 코로나19 여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사업장과 생산품, 특히 장애인표준사업장 생산품 판로 개척 및 장애인 고용유지를 위한 판매지원사업으로 운영하게 된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에 큰 기대감으로 시작한 ‘장애인표준사업장 정다운컴퍼니’ 또한 제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 폭락 사태로 큰 위기를 맞았고, 유명 브랜드로 가격을 유지하는 몇몇 회사를 제외한 국내 마스크 공장의 약 90%가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도 거의 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이 상태로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정다운컴퍼니 마스크 공장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형편으로 근무하던 장애인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휴먼앤스토어는 이윤을 전혀 붙이지 않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덴탈 마스크의 경우 MB필터가 들어 있는 3중 마스크로, 미세먼지뿐 아니라 세균까지 막아준다. 또 KF94 마스크의 경우 4중 구조로 안감은 여성 생리대에 사용되는 고급 원단을 사용해 보푸라기가 생기지 않으며, MB필터는 물론 안감과 겉감 모두 국산 원단을 사용한다.

장애인고용안정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업종의 일자리를 통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출발한 장애인표준사업장이 시장환경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도산한다면,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려는 노력도 허사(虛事)가 될 수 있다"며"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위해 만들어진 표준사업장이 제대로 유지되려면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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