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4·7 재보궐선거와 맞물려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급격하게 하향세를 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면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로 다시 올라섰다.

8일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7일까지 진행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1주일 전인 3월 5주차 조사와 동률인 24%를 기록,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6%p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은 전 주에 비해 7%p 하락한 18%를 기록하며 다시 10%대로 내려앉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주일 전과 동일한 10%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여권 핵심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층(43%)과 진보층(41%), 40대(41%)에서 모두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이어가며 여전히 이낙연 전 대표와 20~30%p의 격차를 유지했다.

4·7 재보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이탈했던 20대이하(17%)와 30대(29%)에서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에 최소 9%p, 최대 18%p 큰 폭으로 앞섰다. 중도층(24%)에서도 20%대 중반을 유지하며 상당폭 하락한 윤 전 총장(20%)과의 격차를 벌렸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49%, -9%p), 보수층(30%, -14%p), 60대이상(38%, -7%p), TK(32%, -11%p)와 PK(16%, -12%p) 등 보수야권 핵심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이상을 포함해 30대(11%, -8%p)와 40대(13%, -4%p), 20대이하(8%, -3%p)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지지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고, 유효표본은 1천4명,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8.0%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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