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투입될 국내 최초 LNG연료 추진 예인선(송도호)이 진수식을 한 달 앞두고 있다.

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이 배는 정부가 국제해사기구(IMO)의 황 함유량 법적 강화 조치를 수용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 첫 번째 LNG연료 추진 시범사업으로 건조되고 있다. 건조비는 총 91억 원으로, 보조금 17억 원(국비 14억 원, IPA 3억 원)이 지원된다.

친환경 예인선인 송도호는 5천 마력의 14노트(시속 25.9㎞)의 속력을 발휘하는 324t급 신형 LNG선이다. 중유에서 LNG로 전환할 경우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는 질소산화물(NOx) 90.2%, 황산화물(SOx) 100%, 이산화탄소(CO2) 24.3%, 분진(PM) 94%이다.

이 배는 선박의 국산화율 향상과 안정적 선가기준 마련을 위해 순수 국산 LNG 화물창과 엔진을 사용했다. 선박 방재 기능을 하는 타선소화설비와 발전기 등을 포함해 국내 생산이 불가한 자재를 제외하고는 최대 80% 수준까지 국산 기자재를 사용해 국산 모델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IPA의 설명이다. 인천시 동구 DH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송도호는 다음 달 말께 진수식을 거쳐 해상에서 6월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항을 개시한다.

송도호의 소유주인 김가영 ㈜한국가스해운 전무는 "향후 국산 LNG 예인선으로 전환 시 해외 의존도를 탈피할 수 있게 됐다"며 "성능 또한 해외 품질에 뒤처지지 않고, 장기 유지·보수 및 자재 조달 측면 등이 해외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관리가 가능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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