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청 전경.<경기도 제공>
사진=경기도청 전경.<경기도 제공>

경기도의 3차 산하 공공기관 북동부 이전을 위한 공모가 12일 마감되는 가운데 도내 시·군별로 이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북동부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제3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따른 기관별 주사무소 입지 선정 공모를 진행 중으로, 12일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 단 한 곳만이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신청 자격을 갖춘 대부분의 시·군이 도 산하 공공기관을 유치하고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마감일인 12일 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8개 시·군이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히면서 가장 경쟁이 거센 기관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이다.

경과원은 파주·연천·양주·포천·안성·가평·이천·광주 등 8곳에서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으며, GH도 광주·남양주·구리·동두천시·포천·여주·이천·파주 등 8곳에서 이미 공모를 신청했거나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가평·여주·이천), 경기복지재단(양주·가평·양평·이천), 경기도여성가족재단(김포·가평·안성·이천)의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각 4곳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의정부·양주·이천 3곳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이천에서만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특히 이천시의 경우 무조건 유치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전 대상 7개 기관 모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반면 양평·김포·의정부·남양주·구리·동두천 등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각 1개의 신청서만 준비 중이어서 막판까지 치열한 심리전이 예고된다.

도는 이달 1차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에 이어 5월 2차 PT심사를 거쳐 최종 이전지역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 공모 대상기관은 ▶경과원 ▶GH ▶경기신보 ▶경기연구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등 7개 기관이다. 이전 대상 지역은 경기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에 해당하는 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양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연천·김포·이천·양평·여주·광주·안성·용인 등 17개 시·군이다.

한편, 도의 공공기관 북동부 이전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과 경기도공공기관이전반대범도민연합은 기본권 침해 및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지난 9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제3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계획’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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