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스마트시티 모델이 다국적기업을 통해 말레이시아 또는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인천스마트시티㈜가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도시개발투자회사인 키네시스 인베스트먼트(KINESIS INVESTMENT)사와 ‘에이든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 프로젝트(AIDEN SMART HEALTHCARE CITY PROJECT)’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스마트시티㈜는 인천시가 전액 출자한 회사다.

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샤드 섀론(Shad Serroune)키네시스 인베스트먼트사 부사장과 성기욱 인천스마트시티㈜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에이든(AIDEN)은 인공지능 디지털 생태계 네트워크(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Ecosystem Network)의 약자로, 인공지능(AI)을 의료에 도입해 신약 개발 및 의료서비스 전 분야에 혁신을 추구하는 스마트 의료 개념이다.

이번 협약은 사업 대상 지역에 지열 발전소를 구축해 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공급하고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스마트시티로 특화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첫 사업 대상 지역은 말레이시아 또는 인도네시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스마트시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 대상 지역에 IFEZ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반 컨설팅을 제공하고 솔루션 적용 및 구현에 대한 기술 지원, 향후 운영자 역할까지 수행하기로 키네시스 인베스트먼트와 합의했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IFEZ 스마트시티 모델이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에 수출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성기욱 인천스마트시티㈜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설계용역뿐만 아니라 공정에 따라 시공과 감리까지도 인천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참여 가능하고, 특히 동남아시아에 IFEZ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대상지가 정해지는 대로 인천스마트시티㈜와 키네시스 인베스트먼트 사이에 계약을 체결하고, 정부 간 협약을 통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시경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은 "인천스마트시티가 IFEZ의 위탁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스마트시티 컨설팅 등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앞으로 IFEZ 스마트시티 수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