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미래 신성장 사업인 스포츠산업 집중 육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가 2018년 기준 7조8천억 원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연평균 3.8%로 분석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스포츠 분야를 접목한 스마트 신발·의류가 개발되는 등 신시장이 생겨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 스포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본격 시행한다. 기본계획에는 ▶조례 제정 및 간담회 개최 등 스포츠산업 진흥 기반 구축 ▶스포츠산업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인천 연고 프로스포츠 활성화 지원 ▶인천형 스포츠산업 정책 발굴을 위한 스포츠 융·복합 산업 전략 마련 ▶시민과 함께 하는 공공체육시설 활성화 등 5개 분야에서 총 18개 과제가 설정됐다.

먼저 시는 ‘인천 스포츠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해 스포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산업 전문가 및 관계자 간담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스포츠산업 중장기 계획도 수립한다. 이는 인천형 스포츠산업 정책 발전 및 조직 보강을 위한 바탕이 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공체육시설 내 ‘인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및 기술, 경영 지도, 창업공간 등을 제공한다. 또 관련 기관 및 부서와의 협업으로 인력 양성, 인천e음 입점 지원, 상설기획관 운영 등도 추진한다.

무엇보다도 시는 축구·야구·배구·농구 등 프로스포츠 6개 구단을 모두 연고로 갖고 있는 지역으로서 6개 구단과 상생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스포츠도시 인천’ 이미지를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관람형 스포츠에서 벗어나 VR체험장·풋살경기장 등 체험형 스포츠 기능을 강화하고,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백완근 시 건강체육국장은 "그동안 불모지였던 스포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천 스포츠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공공체육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전략을 마련하고, 스포츠 분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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