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를 나흘 앞둔 12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4·16 기억저장소 관계자가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안산=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4·16 민주시민교육원에서 학생들의 민주시민 역량을 강화하는 등 교육의 공동체성과 확장성 등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기억하고 성찰함으로써 학생들이 4·16의 교훈을 찾아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4·16 민주시민교육원’이 12일 개원했다.

4·16 민주시민교육원은 안산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보존하기 위해 2016년 5월 체결된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7개 기관(도교육청, 경기도, 경기도의회, 안산교육지원청, 안산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단원고) 협약에 따라 옛 안산교육지원청 부지에 건립됐다.

‘기억을 넘어 희망을 품다’란 슬로건으로 열린 개원식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과 윤화섭 안산시장,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민주시민교육원은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슬픔과 비극을 담고 있는 곳"이라며 "개원식은 하늘의 별이 된 학생들의 꿈과 미래였을 새로운 민주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출발로, 대한민국과 세계의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명선 민주시민교육원장은 "민주시민교육원이 기억과 약속의 길을 만들어 가는 아카이브이자 아이들의 교실 그 자체로 큰 울림이 살아있는 배움터로서 세월호 참사를 공감하고 기억하는 열린 공간, 살아 있는 교육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경기교육공동체와 함께 참여와 실천이 공존하는 깨어 있는 시민 교육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시민교육원은 4천840㎡ 부지에 총면적 7천18㎡(지하 1층·지상 4층, 2개 동) 규모로 조성됐다. 이 중 옛 안산교육지원청 건물을 새로 고친 본관 ‘미래희망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을 할 수 있는 7개 교육실로 구성됐다.

특히 신축 건물인 별관 ‘기억관’에서는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그대로 옮겨 복원한 기억교실과 영상실, 기록실 등이 운영된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