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인천시의원이 2022년도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도성훈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 의원은 13일 오전 민주당 인천시당을 방문해 탈당계를 접수했다.

서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6월 1일 예정인 지방선거에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기 위한 것으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감 후보자 등록신청개시일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의원은 최근 교육감 선거 출마와 관련해 하마평에 올랐으며, 이날 탈당으로 출마 의사를 가시화했다. 이와 관련, 인천 교육계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 이상 남아 있지만 재선 의사를 밝혀 온 도 교육감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인천시민들과 지역 시민단체가 도 교육감을 진보 교육감으로 평가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 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도 교육감의 재선 행보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 의원의 이력으로 볼 때 전교조 등 지역 진보 시민단체가 서 의원을 진보 성향으로 판단할지도 미지수다.

서 의원은 탈당과 관련해 "현재 도 교육감이 펼치는 인천교육정책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탈당했다"고 설명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보수 성향 후보자들은 단일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도 교육감과 단일화가 추진된다면 열린 마음으로 경선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평생교육시설인 남인천중·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시체육회 노조위원장을 맡았으며 2018년부터 인천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