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지역 학교, 학부모단체, 시민·사회·문화·예술·교육 관련 53개 단체들로 구성된 동구마을교육협의회가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제물포고등학교의 이전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시교육청은 원도심의 교육환경을 악화시키고 교육불평등을 심화하는 제물포고 이전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동구 지역의 심각한 공교육 환경 훼손과 교육 인프라 유출, 지역 간 교육불평등 심화가 우려된다"며 "박문여고와 축현초 등 많은 초·중등 교육기관이 이전한 상황에서 제물포고마저 이전한다면 지역에 인일여고를 제외하고 어떠한 공립고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한 명의 아이도 교육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원도심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공평한 공교육 정책을 마련하라"며 "중점학교, 학교선택제 등 고교평준화를 훼손하는 정책을 폐지하고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하는 학교 배정 정책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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