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 어떠한 정책과 사업 등을 추진할 때는 그 내용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선 행정의 지원이 필수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다양한 교육정책을 뒷받침하는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국’은 ▶학교설립과 ▶학교지원과 ▶학교안전기획과 ▶시설과 ▶교육환경개선과 등 5개 부서와 올해 신설된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으로 구성됐다.

 ‘학교설립과’는 택지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와 기존 지역 학교의 과대·과밀학급 해소 등을 위해 학생 배치계획을 수립하고 학교 설립을 추진, 안정된 교육서비스 제공 및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지원과’는 사학기관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사학기관 공공성 제고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립교원 신규 채용 시 위탁에 의한 공개전형을 통해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학교안전기획과’는 학교 안전사고 예방·대응 강화를 위한 안전정책 수립과 재난 교육기관의 대응력 제고를 비롯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 안전 인프라 구축,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대응 업무를 추진 중이며, ‘시설과’는 사계절 체육활동을 보장함과 동시에 미세먼지에서 안전한 실내 활동공간 확보 등 궁극적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여가공간 확보를 위한 체육관 증축 교육협력사업을 비롯해 학교부지 내 학생 및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교육 및 문화·체육·복지 등에 관련된 시설을 복합적·입체적으로 설치·운영하는 등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하는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을 펼친다.

 ‘교육환경개선과’는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학교 환경위생 관리사업과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관리 사업, 학생 안전 확보 및 학교시설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시설물 안전관리 사업 등을 맡고 있으며,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은 2030 경기 미래교육을 위해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구축을 목표로 공간 혁신과 그린학교, 스마트교실 및 학교복합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석종 행정국장은 "행정국 소속 6개 부서의 역량을 결집해 학교라는 공간이 ‘2030 경기미래교육’에 따른 미래형 교수·학습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되도록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이 꿈과 소질을 계발하고,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학생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 국장과의 일문일답.

 -교육의 기본이자 시작인 학교 설립은 매우 중요한 교육청의 업무다. 그러나 준공 지연으로 개교가 늦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절차에 따른 개교 시기 촉박 문제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연장근로 제한, 사업계획 사전 검토 및 건축기획 심의 추가 등 학교 신설과 관련된 법률 시행 및 변경에 따른 공사기간 추가 소요를 비롯해 학교 신설 업무담당자의 잦은 변경과 전문성 부족 등이 적기 개교의 문제점이었다.

 이 같은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각 교육지원청에 ‘학교별 신설 책임 TF’를 구성해 학교 설립 기획단계부터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학교 신설 기획단계부터 개교 시까지 사무관을 중심으로 업무단계별 담당자를 지정해 책임행정을 실시함으로써 학교 신설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특수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도내 특수학교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은.

 ▶도내 31개 시·군 중 20개 지역에 총 38개 교의 특수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아직 특수학교가 설립되지 않은 지역 또는 특수학교 배치율이 평균보다 낮은 권역에 특수학교를 우선적으로 설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도내 3기 신도시 개발 등 1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사업 예정 지역에 특수학교 부지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각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며, 기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 내 설립 및 폐교 등 기존 학생배치시설을 활용해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의 사고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체험형 안전교육.
학생들의 사고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체험형 안전교육.

 -다양한 요인의 사회적 재난 속에서 학생들이 오랜 시간 생활하는 교육시설은 안전해야 한다. 

 ▶현재 도교육청은 학교의 재난·안전사고 예방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안전교육 내실화와 재난·위기 대응 훈련을 비롯해 교육활동 안전 강화, 피해 회복 지원 등 학교현장의 안전교육과 시설관리 등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매년 수립·시행 중이다.

 향후 학교 안전사고 분석을 통해 학생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에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사고 대응 능력 및 각종 안전사고 현장에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위해 기존의 형식·이론 중심의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8억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1천368개 학교에 체험형 안전교육 기자재를 지원했다.

 올해는 20억 원을 400개 학교에 지원할 예정으로, 체험형 안전교육 기자재(교육용 소화기, 심폐소생술용 마네킹, 교육용 심장충격기 등)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최근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M)’ 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교육청의 대책은.

 ▶개인형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 22일 도내 관계 기관 및 민간업체 등과 함께 ‘경기도 개인형 이동수단 안전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인형 이동수단의 이용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한 사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학교현장에 개인형 이동수단 관련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안전홍보자료를 보급할 예정이다.

 

미래교육 추진을 위해 파주 웅담초에 조성된 다목적공간.
미래교육 추진을 위해 파주 웅담초에 조성된 다목적공간.

 -도교육청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미래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설이 교육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도교육청의 ‘2030 경기미래교육’ 정책을 실현해 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래교육국과 지속적인 정책협의회를 실시하고 있다.

 행정국은 개방적 학교와 다양한 교육과정 및 학생 주도 학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신설 학교 공간계획에 ‘복합형 실내 광장’을 도입하고, 지난해 11월 ‘신설 학교 공간계획’을 개정해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신설 학교 설계공모에 반영하도록 운영 중이다.

 다만, 신설 학교가 아닌 노후된 기존 학교에서 미래교육을 실현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원 확보 및 교수·학습 과정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학교시설의 하드웨어 변경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행정국 내 단독 기구로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을 신설했다.

 2025년까지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을 통해 총 2조4천9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382개 동)를 대상으로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을 실시함으로써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첨단학교로 바꿔 다양한 미래형 교수·학습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40년 미만의 노후 학교에 대해서는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선택적·집중적 투자를 실시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신설 학교와의 시설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용인 포곡고 다목적공간(휴게공간).
용인 포곡고 다목적공간(휴게공간).

 -아직도 학교 내에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물론 석면시설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선제적 대응을 통한 학생 건강 보호를 위해 지난해 3월 도내 모든 학교 일반교실(7만4천788개)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했다.

 또 공기정화장치의 올바른 사용 및 유지·관리를 위해 지난해 10월 도내 학교 현장에 적합한 ‘학교 공기정화장치 유지·관리 업무 안내서’를 제작·배포했으며, 올해는 모든 학교에 각 교실당 40여만 원씩 총 252억 원 규모의 예산을 공기정화장치 유지·관리(임대)를 위한 비용으로 지원했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의 ‘대기오염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학교별로 미세먼지 담당자를 지정하고, 학생 미세먼지 계기교육과 민감군 학생 조사 및 관리 등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단계별 대응 요령을 이행함으로써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도내 8만3천706개 특별교실·관리실 중 62.9% 수준인 5만2천646개 교실에는 아직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미설치된 교실에 대해서는 KS규정 개정에 따른 검토를 비롯해 환기설비 임대시장 형성 상황, 예산효율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미세먼지 인식 개선 교육 및 홍보 강화, 체계적인 공기정화장치 관리를 통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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