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6시께 평택시 용이동 상가 밀집지역 인근 오수맨홀에서 역류한 오수가 인도로 흘러 나오고 있다.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지난 18일 오후 6시께 평택시 용이동 상가 밀집지역 인근 오수맨홀에서 역류한 오수가 인도로 흘러 나오고 있다.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평택지역에서 오수관과 상수도관이 누수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9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께 용이동 470-7번지 인근의 한 인도 위에서 오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시는 오수 맨홀이 역류한 것으로 파악하고 즉각 준설업체를 통해 2시간여에 걸쳐 긴급 준설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오후 6시 50분께 해당 지점에서 400여m 떨어진 상가밀집지역에서 또다시 오수 역류 사고가 일어났다.

두 곳의 사고지점에 대한 준설 등 복구 작업과 청소는 사고가 처음 발생한 지 8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50분께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역류한 오수가 인도와 도로를 덮으면서 이 일대 시민들은 장시간 심각한 악취로 인한 고통과 함께 통행에도 불편을 겪었다.

인근 상가에서 영업하고 있는 A씨는 "손님과 직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코를 찌르는 악취가 매장 안까지 들어와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환기를 위해 밤새 창문을 열어뒀지만 악취가 쉽게 빠지지 않아 언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현재 시는 식당 등 인근 영업장에서 하수구를 통해 버린 폐기름이 오수관로 안에서 굳으면서 관로를 막아 오수가 역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CCTV를 활용한 조사에 나섰다. 아울러 해당 구간 외에도 지역 내 오수관로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10분께 고덕면 해창리에서는 상수도 누수사고가 벌어져 오성면과 고덕면 일부 마을 등 총 450가구가 3시간가량 단수 피해를 입었다. 시는 즉각 복구 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오수 역류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인근 영업장들을 대상으로 기름이 오수관로에 유입되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다"며 "이날 발생한 상수도 누수사고는 상수도관로의 배수관 조인트가 이탈해 발생한 것으로, 앞으로 각 관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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