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항공업계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며 저가항공산업의 재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기업인과 이해관계자들이 저가항공 인수를 위해 설립한 투자지주회사 인 (주)제이비에어스(JB Airs·JBAs)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제이비에어스에 따르면 이날 전북 전주시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전북지역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IR 작업을 시작했다.

투자설명회는 이스타항공을 인수 후 전북지역 경제에 기여할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사업계획 및 이를 위한 전북도 등 지역 유관 기관과 금융기관 등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 제이비에어스측은 약 500억 원의 정부 및 지역지원금을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날 이재웅 제이비에서스 대표이사는 "지난 2월 회생절차에 들어가 조만간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시작할 이스타항공이 전북지역 기반의 지역 항공사로의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전북지역 기업인으로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주변에 뜻을 같이하는 기업인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세계적인 저비용 항공사로 새롭게 키울 뜻과 이에 대한 향후 비전과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투자설명회에서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단순한 저비용 항공사가 아니라 이스타항공 인수를 시작으로, LCC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하겠다는 새로운 개념의 사업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비에어스가 이스타항공 인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LCC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 계획에는 이스타항공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과 중국 항공사들의 투자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제휴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소재한 쿠레타케소 호텔을 중심으로 숙박과 창업공간을 같이 제공하는 ‘신개념 청년 창업인큐베이팅 호텔서비스업 위슬립’ 등이 공동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디지털 사업화(DT: Digital Transformation)를 통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현재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 1~2개 정도와 택배 등 물류회사, 여행사 등을 추가 인수해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개념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로켓배송을 토대로한 쿠팡과 배민라이더스를 기반으로 한 우아한 형제들의 배민처럼, 오프라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또 다른 한국형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비에어스는 전략적인 LCC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장기 비전으로 이스타항공 인수 계획을 국내 몇 군데 사모펀드를 포함해 중국과 베트남 항공사 및 대기업들로부터 큰 관심 및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침체된 저비용항공업계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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