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광릉숲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국내 유일 광릉숲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를 포함해 광릉에 서식하는 곤충을 소개하는 ‘광릉의 곤충 특별전’을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5월 한 달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는 광릉숲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될 만큼 생물다양성이 높은 곳이다. 식물 946종, 곤충 3천932종, 버섯 694종 등 총 6천251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까막딱따구리,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20종과 수달, 담비, 화경솔밭버섯 등 19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광릉숲에서만 유일하게 서식이 확인되는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보전과 복원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인공사육기술을 개발해 사육기간을 16개월로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광릉숲산 장수하늘소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을 조성해 장수하늘소는 물론 자원적 가치가 높은 곤충의 사육기술 개발도 가능해졌다.

‘광릉의 곤충 특별전’은 국립수목원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 볼 수 있도록 계획됐다. 어린이날에는 국립수목원 난대온실에서 예쁘고 귀여운 나비를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장수하늘소 관련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수목원 이봉우 박사는 "장수하늘소는 광릉숲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 곤충으로서 그동안 국립수목원에서 많은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관람객들이 장수하늘소를 비롯한 곤충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좀 더 친숙한 생물로 인식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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