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남가좌 1동 주민센터는 ‘우리동네 나눔가게’인 백련산허준약국에서 관내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와 장애인, 노인을 위해 8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나눔가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용 쿠폰이나 물품 등을 정기적으로 무상 제공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음식점, 약국, 미용실 등 지역내 업체다. 현재 남가좌1동주민센터는 지역 안팎의 16개 상점과 협약을 맺고 있다.

백련산허준약국은 지난 2017년부터 나눔가게로 참여하며 꾸준히 기부를 펼쳐 왔지만 올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뤄진 나눔은 의미가 남달랐다.

정윤석 약사는 자녀인 정효주 어린이(연세재활학교 4학년)의 뜻에 따라 이번 기부에 나섰다.

최근 남가좌1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정 약사 부부와 효주 양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기부 의약품은 어린이종합영양제와 응급함, 파스, 소독약 등으로 다양하며 남가좌1동주민센터, 서대문농아인복지관, 서대문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통해 170여 가구에 전해질 예정이다.

정윤석 백련사허준약국 대표 약사는 "우리 아이를 출산하기 전부터 기부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특별히 딸의 바람대로 나눔을 할 수 있어 더 보람을 느낀다"면서, "의약품이 필요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어린이와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서로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우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종미 동장은 "코로나로 힘든 때에 기부에 참여해 준 약사분과 가족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나눔가게를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 내 지속 가능한 나눔 공동체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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