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25개 자치구 가운데 신속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구민 신뢰도가 상승하고 행복지수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4월 서울시가 발표한 ‘2020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구민 신뢰도 2위를 기록했다. 

평가점수는 10점 만점에 5.36점으로 1위와 0.01점 차이밖에 나질 않았으며 25개 자치구 평균 5.04점 대비 0.32점 높은 점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앙정부(4.95점)와 광역지자체(5.18점)보다 더 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 작성을 위해 서울시가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도시정책 지표조사 결과로,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시민 4만 8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대응과 관련해 전 구민 마스크 배부와 면 마스크 의병단 활동, 신속한 확진자 동선 안내, 해외입국자 관리 차별화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SMS문자 서비스를 통한 소통 강화도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구는 25만 명이 가입한 구민 대상 SMS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제설 및 재난 대응, 코로나19 현황, 재난지원금 등 주요 정책 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는 송수신이 가능한 문자 발송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또한 노원구 행복지수는 평균 6.69점으로 25개 자치구 중 5위를 차지했다. 건강상태(7.02), 자신의 재정상태(6.15), 친구관계(6.8), 가정생활(6.84), 사회생활(6.63) 5가지 항목을 대상으로 조사됐는데 재정상태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업, 폐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는 가계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재난지원금과 별도로 노원구-서울시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통해 소상공인, 취약계층, 피해업종 등 세분화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보다 두텁고 촘촘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 환경 만족도가 전년대비 16위에서 8위로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특징이다. 이는 15만여 명이 다녀간 북서울미술관 근현대명화전 전시를 비롯해 코로나19 걱정을 잠시 잊고 차 안에서 안전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자동차극장 운영, 동북권 최초 어린이 전용극장 개관, 24일간 200여 점의 예술 등(燈)과 조각 작품으로 당현천 2km 구간을 야외 전시공간으로 변모시켰던 ‘2020 노원달빛산책’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그 외 경춘선 숲길 ‘거리 예술 공연’,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 등’바쁜 일상으로 인해 평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 것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로 인해 안팎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주민과의 소통, 연대가 무엇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는 걸 더욱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통해 주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펼치는 노원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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