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균형발전은 하면 좋은 미덕이 아니라, 안 하면 큰 일 나는 중대문제"라며 "자원과 사람이 한쪽으로 몰리면 그 가치와 역량을 다 발휘하기 어렵고, 국가경쟁력을 갉아먹으며, 계층간 분열과 반목을 가져오고, 국민적 화합을 통한 이래 대비를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내에서도 균형발전은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경기 동북부 지역은 군사규제, 수도권 규제, 자연보존권역 및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대가 없는 희생을 강요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부족한 곳은 채우고 넘치는 곳은 좀 덜고, 힘이 너무 집중된 곳은 분산하고 힘이 약한 곳은 부축하는 것이 공동체의 기본 정의"라며 "경기도가 3차에 걸쳐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동부와 북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송을 무릅쓸 정도로 깊은 관심을 두고 계신 주민, 직원분들의 안타까움과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들의 어려움과 반대의견까지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함께 사는 세상, 억울한 사람도 지역도 없는 경기도의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 행정2부(양순주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과 경기도공공기관이전반대범도민연합 등이 이 지사를 상대로 낸 ‘제3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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