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뉴질랜드, 한국 등 60개국의 문화계 인사 200여명이 세계유일의 평화벨트이자 환경과 생태의 복원현장인 DMZ를 찾아 `한반도 평화선언'을 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4일 제3차 국제문화전문가단체(CCD) 총회의 공식 프로그램인 DMZ 투어 중 도라산역에서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평화선언문 낭독은 한국의 임원식 한국감독협회 회장과 뉴질랜드의 피터 쉐넌(음악가), 멕시코의 릴리아 아라곤(배우), 부르키나파소의 라스마네 우에드라오고(배우) 등이 맡았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평화와 문화 다양성은 인류가 포기할 수 없는 절대명제”라며 “남과 북의 평화적 접근과 노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냄과 동시에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평화선언문 발표자 외에도 프랑스 문화통신부 대외협력부장 부르나 포미에, 캐나다의 로버트 필롱, CCD협회 부회장, 부르키나파소 문화예술관광장관 마하모우두 우에드라오고 등 각국의 문화계를 대표하는 저명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또 이번 DMZ 투어에서는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에 이어 임진각, 도라전망대 등을 관람하고 도라산 철로 침목에 `평화 기원 메시지 남기기', 도라산 자유의 다리 철조망에 `평화 기원하는 리본달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평화선언을 계기로 DMZ는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가교로서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이라며 “특히 2005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되는 세계평화축전을 통해 DMZ일원이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의 공간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문화전문가단체는 각국의 문화적 정체성 유지를 목적으로 60개국 문화부 장관과 영화, 방송, 음반, 출판,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전문가 40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로서 이번 총회를 통해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문화다양성협약, 문화전문가단체의 역할, 문화와 통상의 관계 등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