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구 경기북부경찰청 보이스피싱 예방홍보TF 경정
한상구 경기북부경찰청 보이스피싱 예방홍보TF 경정

보이스피싱은 코로나19와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 보이스피싱도 코로나19처럼 변이를 일으킨다. 예를 들면 ‘대출미끼’라는 본체는 같지만 접근하는 레퍼토리는 다양하게 변화시켜 접근한다. 최근에는 1금융권 코로나지원금융센터라며 ARS 연결음을 먼저 듣게 하는 방법으로 좀 더 그럴 듯하게 위장한다. 둘째, 보이스피싱도 숙주를 필요로 한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알바를 찾아 연락한 순진한 구직자를 수거책으로 포섭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범죄자로 만들어 버린다. 

셋째, 보이스피싱도 우리의 방심과 무관심을 통해서 확산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방심’이라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말이나 방역 무관심으로 최근 2개월 만에 무려 14배나 확진자가 증가한 인도 사례에서 보듯 방심과 무관심은 코로나 방역의 가장 큰 적이다. 보이스피싱도 "내가 당하겠어?"라는 방심과 간단한 예방수칙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무관심을 파고들어 확산된다. 

마지막은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같은 백신이 있듯 보이스피싱도 ‘의심하고, 끊고, 다른 폰으로 확인하고’라는 스리고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자꾸 듣다 보면 넘어가니 그냥 끊자. 진짜 필요한 전화면 다시 온다. 꼭 다른 폰으로 확인하자. 좀 우습겠지만 ▶모다냐(의심하고) ▶아서라 죄니까(끊고) ▶화기나자(다른 폰으로 확인하자)로 외우면 쉽게 외워질 것 같다.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점은 세 가지 백신을 모두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참고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보이스피싱 백신 캠페인을 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보이스피싱예방@’를 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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