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왼쪽>과 이소영 국회의원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부청사 유휴지에 주택공급은 안된다며 당 차원 협조를 요청했다. <과천시 제공>
김종천 과천시장<왼쪽>과 이소영 국회의원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부청사 유휴지에 주택공급은 안된다며 당 차원 협조를 요청했다. <과천시 제공>

김종천 과천시장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연일 동분서주하고 있다.

22일 이소영(과천·의왕)국회의원과 함께 송영길 대표를 찾은 김 시장은 "청사 부지 일대는 기반시설 여건상 정부의 목표인 빠른 주택 공급이 어렵다. 이곳에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건 국가 미래와 과천 미래를 위해 옳지 않은 방향"이라며 청사 일대에 주택을 짓는 대신 과천지구와 도시발전을 위해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주택을 공급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청사 일대는 기존 서울지하철 4호선과 GTX-C노선, 과천~위례선 등 3개 철도노선 환승역이 위치할 교통요충지인 만큼, 국가와 도시 발전을 위한 종합병원 중심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및 업무, 쇼핑, 공원 등 시설들이 들어서는 곳으로 조성하는 것이 과천시와 국민의 편의와 정부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설득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 대표는 당 차원에서 깊이 있는 검토와 논의를 약속했다

김 시장은 앞서 지난 20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과 면담에서 "과천시민들은 청사 일대 유휴지를 심장과도 같이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달라"며 "청사 유휴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 활용 방안에 대해 숙고해 달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노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박영순, 송석준, 허영 의원으로부터도 청사 일대 주택 공급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왔다. 과천시와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내용, 또 전체 주택공급 계획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종천 시장은 "정부 계획 반대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8·4 부동산 대책 발표 30분 만에 반대 성명 발표, 천막 집무실 마련, 방송에서 강한 반대 어조 인터뷰 진행 등 정부는 초반부터 김 시장이 너무 강하게 계획을 반대해서 불편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불안하고 답답하시겠지만 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은 반드시, 꼭 막아낼 테니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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