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기천저수지 둑을 점검하던 작업자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19분께 화성시 팔탄면 기천저수지에서 저수지 둑을 살피던 안전진단 업체 작업자 A(30) 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A씨는 이날 같은 업체 동료 4명과 함께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의뢰받은 둑 붕괴 위험성 조사 등 안전진단 작업 중 동료 1명이 경사진 제방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이어 A 씨도 동료를 구하기 위해 그를 향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역시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이후 A 씨의 동료는 물 밖으로 나왔지만, A 씨는 물속으로 사라졌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오후 2시 5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물에 빠진 지점은 수심이 3.5m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천저수지는 1984년에 조성됐으며 담수면적 약 43만㎡, 최대 수심은 약 9m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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