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도산아카데미가 26일 오전 7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볼륨에서 최남수 서정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ESG 경제 이해하기’를 주제로 제379회 도산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초청 강연을 펼친 최남수 서정대 교수는 YTN 대표이사, 머니투데이방송(MTN)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양손잡이 경제, 교실 밖의 경제학, 더 맑아져  꽃이 되겠지 등이 있다.

최 교수는 현재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10대 그룹도 ESG위원회 및 전담조직을 두고 운영 중에 있다고 언급하며, 프랑스 하원의 ‘열차 편도 운행 2시 30분 이내의 근거리 비행노선 폐지 법안 통과’와 미국의 ‘해수면 상승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건물에 대해 7% 낮은 가격에 거래 조치’ 등 선진국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공격적 대응에 대해 소개했다.  

최 교수는 ESG에 대해 핵심요소인 환경 ‘E’의 핵심 테마로 기후변화, 자연자원, 환경오염 및 쓰레기, 기회와 정책을 꼽았다. 또 사회 ‘S’의 핵심테마로 인적자본, 생산책임, 관계를 소개했다. 또한 지배구조 ‘G’의 핵심테마로 기업지배구조, 기업행태를 제시했다.

이날 최 교수는 "ESG의 핵심은 홍보가 아니라 실천이며 CEO의 적극적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ESG 관련 초기상황이며 유럽은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미국은 바이든 정부 이후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CSR’과 다르다. 기업경영의 모든 과정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며 비즈니스의 새로운 드레스코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 등급 평가에 대해 S(탁월)-A+(매우 우수)-A(우수)-B+(양호)-B(보통)-C(취약)-D(매우 취약)으로 구분해 관리체계 및 위험의 수준을 진단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평가항목은 온실가스배출, 폐기물 배출, 혁신역량, 여성이사비율, ‘청정’ 제품의 비율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ESG의 변화에 대해 기존에는 ‘하면 좋은 것’에서 ‘안하면 안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비재무적 리스크가 아니라 재무 리스크, 투자리스크로 변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투자자요구와 금융기관 압박, 국내외 정부 규제, 신용평가 반영, 다국적대기업 요구, 소비자의 의식 변화, 새로운 성장기회 등 ESG 경영을 통해 따뜻한 자본주의와 착한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제 투자가들은 ESG가 문제 될 경우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해 투자를 꺼리는 시대가 됐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ESG는 금융기관과 신용평가기관, 소비자 등의 관점에서 평가하며 ‘기업의 가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됐다"며 "다만, 평가기관의 한계, 기업마다 내용, 항목, 형식 등이 제각각인 점, 기업간 비교가 어렵고 일관성 및 유용성 부족한 점 등 ESG의 표준화에 대한 과제가 여전히 남았다"고 강조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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