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8구역 입주예정자협의회가 26일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매교초등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 팔달8구역 입주예정자협의회가 26일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매교초등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 팔달8구역 입주예정자들이 내년 입주를 앞두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에서 수차례에 걸쳐 신설 승인을 불허한 ‘(가칭)매교초’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수원교육지원청과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입주예정자협의회(협의회) 등에 따르면 팔달8구역은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일대 22만2천489㎡ 부지에 3천603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으로 내년 7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매교초는 해당 아파트를 비롯해 인근의 또 다른 재개발지역에 입주할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2013년 학생 분산 배치에 따른 수요조사 등을 거쳐 학교용지를 확보, 신설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열린 중투위에서 설립수요 부족을 이유로 ‘부적정’ 의견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에도 ▶인근 학교에 분산 배치 가능 ▶반경 1㎞ 이내 개발 현황과 연계한 중장기 학생 배치 계획 수립 등의 부대의견이 제시된 채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입주 예정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통학안전과 과밀학급 등 학습권을 이유로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분산 배치는 절대 반대한다"며 매교초 신설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부가 학교 신설이 아닌 인근 학교로의 분산 배치를 결정한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교육부의 이 같은 행태로 인해 팔달8구역은 물론 향후 입주할 인근 다른 아파트의 어린아이들은 매일 15분 이상 왕복 6차로의 대로를 통해 위험천만하고 먼 통학길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내년에 입주하면 권선초를 다녀야 하는데, 권선초 재학생 수를 고려할 때 1천500여 명의 학생 수가 돼 50학급가량이 필요함에도 최대 42학급까지만 가능한 구조여서 당장 교실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며 "그럴 경우에는 또다시 인계초·세류초까지 배정하겠다고 하는데, 개발공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 학교 통학로마다 대형 차량의 통행량이 많고 거리도 멀어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은 아이들의 통학안전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