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학교 청운관 신축 공사 현장. 이창호 기자
청운대학교 청운관 신축 공사 현장. 이창호 기자

청운대학교가 인천캠퍼스 내 학교부지에 건물을 지어 일부를 상가로 임대하려고 하자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3일 청운대 등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37-30에서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청운관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운관은 인천캠퍼스 본관 남동쪽 1만4천㎡ 부지에 지하 1~2층 3천300㎡ 규모로 연구실, 실습실, 창업보육공간 등 다양한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채워진다. 상부는 학생들의 휴식과 산책 등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문제는 청운관 상가가 기존 상권과 업종이 겹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상인들은 청운대 임대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 상인은 "지역 대학이 도화동 소상공인을 죽이는 임대사업을 한다는 게 웬 말이냐"며 "지역주민들과 상생하지 않는 청운대는 홍성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주변 부동산업계는 이미 청운관에 대형 편의점이 들어오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청운관 인접 건물에는 이미 편의점이 영업 중이다.

청운대는 최대한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지만 업종이 겹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운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한 게 비슷한 업종이 나오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지만 주변이 다 먹는 장사인데 먹는 것은 겹칠 수밖에 없다"며 "주변 상가는 권리금이 있지만 학교는 권리금이 허용되지 않는 등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추홀구 관계자는 "상인들의 걱정이 무엇인지 알지만 3천㎡ 이상 판매시설만 구가 개입할 수 있어 소규모 상가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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