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사진 = 연합뉴스
교복.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교육청이 2022학년도 입학생의 무상교복 납품업체에 대한 선정 평가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무상교복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서류 변조 등 관련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학부모들의 민원이 집중되는 품질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및 학교 관계자가 포함된 교복구매지원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2022학년도 중·고등학교 입학생 교복 구매 지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도 무상교복 1인당 지원금으로 동복(4pc), 하복(2pc) 기준 30만 원으로 올해보다 2만 원 상승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서울·경기 등 타 시도의 지원금이 30만 원인 것을 감안해 형평성 측면에서 상승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교복 입찰 상한 가격(권고)은 올해와 같은 30만8천434원으로 동결했다.

시교육청은 지원금 상향 조정을 바탕으로 교복 납품 업체에 대한 검증 절차 강화와 교복 품질 개선에 집중한다.

교복 납품 과정을 맡아 온 학교는 앞으로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입찰 참여 업체들의 각종 제출 서류 등을 현장에서 즉시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일선 학교에서 열리는 교복선정위원회에 의류 및 섬유 관련 종사자를 심사위원으로 포함하는 내용도 권고하기로 했다. 기존 학부모와 학생 등으로 구성된 교복선정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더불어 입찰 과정에 필수 제출해야 하는 의류시험성적서, 품질인증업체지정서(Q마크), 원단거래서, 원산지증명서 등 관련 서류에 대해 입찰 시 현장에서 진위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이 외에도 소재의 혼용률, 세탁견뢰도를 비롯해 폼알데하이드 검사 항목 등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인천지역 입학생에 대한 무상교복 지원금이 일부 상승될 전망"이라며 "교복 납품 업체들의 입찰 과정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교복 소재의 신축성 및 기능성 등을 높여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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