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 사소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레이크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유카 사소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레이크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3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던 박성현(28)은 초청을 받아 필리핀 여자프로투어 대회인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마지막 날 후반 예상 밖으로 고전하며 자칫 트로피를 내줄 위기에 몰린 끝에 체면을 지켰다.

당시 박성현과 사흘 동안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마지막 날 한 타 차까지 따라붙고 최종 두 타 차로 준우승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마추어 선수가 있었는데, 필리핀에서 ‘천재 골퍼’로 불리던 2001년생 유카 사소였다.

막판 실수로 우승은 놓쳤으나 세계랭킹 1위와 접전을 펼쳤던 사소는 2년여가 흘러 필리핀 골프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막을 내린 제76회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당시 한국에선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호로 성장한 유해란(20), 임희정(21) 등이 출전했는데, 사소가 한국의 개인전 4연패를 저지하고 단체전 우승에도 앞장섰다.

2019년 프로로 전향한 사소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었는데 8월에만 NEC가루이자와, 니토리 레이디스에서 2연승을 거둬 안착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엔 정식으로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선두에 오르고 최종 공동 6위에 자리해 주목받은 그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일을 냈다.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2008년 대회의 박인비(33)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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