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학대피해아동에게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 7곳을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학대피해아동을 대상으로 신체적·정신적 치료 및 상담 등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이다.

시가 지정한 전담 의료기관은 종합병원 1곳(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6곳(김나연 소아청소년과의원, 김승연 소아청소년과의원, 이윤정 쑥쑥소아청소년과의원, 성모사랑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연세하늘병원, 한서중앙병원)이다. 이는 현재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다 지정이며, 권역별로 고루 지정·안배돼 피해아동의 진료 접근성이 좋다

시는 학대피해아동 발생 시 아동의 피해상황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에 이송할 방침이다. 이어 학대피해아동 정보를 전담 의료기관에 충분히 전달, 의료인이 피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피해아동에 대한 적절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긴급 검사와 수술·치료, 야간 진료 등 응급상황의 경우 종합병원으로 연계한다. 이 밖에도 보호자 등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와 함께 올바른 자녀 양육 방법을 알려 주는 부모 양육 코칭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일 각 전담의료기관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마쳤다. 전담 의료기관 지정 현황은 30일간 공고를 거친 뒤 보건복지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안병용 시장은 "학대피해아동의 보호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우리 시와 협력을 약속한 7개 의료기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병원 간 유기적 협진을 통해 누수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37개 지역에서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을 지정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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