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퇴원을 앞둔 강대옥 씨와 함께 간이식 100례 달성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간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2013년 1월 첫 간이식을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100번째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강대옥(62)씨다.

강 씨는 지난해 12월 간암으로 복강경하 고주파 열 치료술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간암이 재발해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 수술밖에 없었다. 이때 강 씨의 아들인 재선(32)씨가 간을 기증했고, 수술은 지난달 10일 성공적으로 끝났다. 퇴원 후에는 통원치료를 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성모병원의 간이식 100례 중 뇌사자 간이식은 48건, 생체 간이식은 52건이다.

인천성모병원은 지난해 생체 간이식 시 복강경을 통한 공여자 간 절제술, 간·신장 동시 이식수술 등을 시행하며 현재까지 이식 후 조기 담도합병증 0% 기록을 통해 높은 전문성을 공고히 다져 가고 있다.

윤영철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100번째 간이식을 받은 환자가 100세 이후까지 건강하게 자신에게 간을 준 가족들과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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