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앞 임시주차장에 대형 차량들이 장기주박차를 하면서 주민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홍봄 기자
8일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앞 임시주차장에 대형 차량들이 장기주박차를 하면서 주민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홍봄 기자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된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임시주차장이 대형 장기 주박차 차량에 점령당했다.

8일 오전 찾은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3번출구 앞 임시주차장은 대형 버스와 캠핑카 등이 주차돼 있어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이 주차장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송도 6·8공구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 철도 개통과 함께 임시로 조성됐다. 하지만 현재는 대형 차량을 비롯해 장기 주박차 차량들이 주차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조성 취지가 무색해졌다.

200면 규모의 주차장 중 30면가량을 캠핑카와 카라반 등이 점령한 상태였고, 나머지 주차공간의 절반 이상에는 대형 버스와 화물차 등이 주차돼 있었다.

대형 차량들은 1대당 많게는 4면, 적게는 2면을 차지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수는 부족했다.

실제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일반 승용차들은 주차장 진입로에 일렬로 주차하거나 이중 주차를 했다.

이용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관리기관이 ‘장기간 주차 금지’ 등이 쓰여진 현수막까지 게시했지만 개선은 더딘 상황이다.

관리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들이 주차장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임시주차장이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아 우선 현수막을 부착하고, 영업용 화물차의 경우 연수구에 단속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진입차량 높이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우선은 주차돼 있는 차가 모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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