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두 인천시 교통국장
이정두 인천시 교통국장

정부가 6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국토부장관이 수립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및 광역철도가 이에 해당한다.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국가 또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보상 및 공사, 철도종합시험운행 등을 통해 개통된다.

인천시는 300만 시민이 도시 어디서든 15분 이내 철도를 이용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균형 발전을 함께 이루기 위해 여러 노선을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을 포함한 총 8개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신청하면서 관련 정부 부처와 정치권에는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인천시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GTX D노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당초 서울과 주변도시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GTX 사업은 경제·문화적 파급력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수도권 핵심 대중교통 수단이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GTX-A·B·C 노선은 남북축 노선으로서 서부 수도권과 동부 수도권은 GTX 수혜를 전혀 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이를 보완하는 동서축 신규 노선 도입이 절실한 이유다.

그 해답은 인천시가 건의한 ‘GTX-D 인천형 Y자 노선’에서 찾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행과 검단·김포행을 동시에 건설하는 Y자 노선은 수도권의 사통팔달 연결과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목표에 가장 부합한 노선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이용객 1억 명 시대를 준비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해 글로벌 광역경제권인 인천·경기 지역의 도약을 이끌고 국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노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안)에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만 반영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광역교통 2030을 통해 "광역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 신규 노선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던 정부의 목표와 상충된다.

인천시는 그동안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당위성 및 미래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서 사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Y자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기에 Y자 노선 좌절에 대한 인천시와 300만 인천시민들이 느끼는 아쉬움과 상실감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향후 10년의 국가 철도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인천시는 시민의 염원이 담긴 Y자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의 철도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공공 안전을 확보하고 국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해야 한다. 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초석 역할을 다해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해관계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GTX-D Y자 노선이야말로 미래 철도를 이끌 GTX 사업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간절히 바라고 절실히 노력한다면 ‘GTX-D 인천형 Y자 노선’이 국가계획에 반영되고 건설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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