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A씨의 범죄수익금과 휴대전화. /사진 = 광명경찰서 제공
경찰이 압수한 A씨의 범죄수익금과 휴대전화. /사진 = 광명경찰서 제공

경기남부지역 곳곳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등이 검거되는 등 관련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광명과 서울, 부산 일대를 돌며 9명에게서 14번에 걸쳐 10억6천2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인 A(3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은 "검찰청 수사관인데 당신 명의의 대포통장이 사용되고 있다"며 "해당 통장의 잔금을 인출해 만나기로 한 직원에게 넘겨야 한다"고 속이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를 검거, 범죄수익금 925만 원을 압수했으며 현재 여죄를 캐고 있다.

지난 8일에도 여주지역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하던 B(40대)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갚으면 저금리 대출을 해 주겠다고 유도하는 수법으로 2명에게 3천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직사이트·SNS 등을 통해 채권·채무 업무의 현금수거책을 모집하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는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구하기 위한 것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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