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와 일본 고카시 어린이들이 서로 반갑게 대화하며 각자의 지역을 소개하는 참신한 온라인 교류활동이 펼쳐진다.

10일 이천문화원에 따르면 그동안 이천시는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손님을 초대하여 현장에서 교류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고카시 측의 요청으로 1996년부터 약 25년 동안 꾸준히 해외교류사업을 이천문화원이 협력해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형식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 오전 10시, 교류의 장을 가질 계획이다. 

일본 고카시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한 ‘세계를 배우는 학원(일본명: 世界まなびじゅく)’은 고카시 어린이가 전 세계 어린이와 다양한 교류체험을 하는 학습프로그램으로, 올해는 한국 이천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기획했다.

이번 교류행사는 어린이들이 서로의 나라를 여행하듯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시간 해외여행을 할 수 없었던 한·일 양국의 꿈나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꾸준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에 고카시 관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여 약 30여 명의 고카시 어린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교육지원청 역할을 하는 고카시 교육위원회 관계자와 일부 초등학교 교사도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에서 36년간 거주하며 일본어 교육에 헌신한 코세키에미 씨가 이천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통역으로 참여하여, 양 도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이천의 특산품과 명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고카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궁금한 점을 미리 조사하여,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한국의 집과 주거문화, 그리고 한국 화폐와 일본 화폐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천시 어린이가 관고전통시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여 보여주고, 일본 어린이가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한국 어린이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이어나간다. 

이천시 어린이가 떡볶이와 튀김 등 전통시장에서 미리 준비한 음식을 소개하고, 반대로 고카시 어린이들은 일본 과자를 먹으면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제로 활발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등 온라인 교류활동이지만 어린이가 시종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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