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안병용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됨에 따라 여야 전·현직 시·도의원을 중심으로 차기 시장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원기(57)도의원, 최경자(61)도의원, 권재형(58)도의원, 안지찬(61)시의원, 장수봉(61)전 시의원이 꼽힌다.

3선의 김원기 도의원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내는 등 당내 입지가 높다. 현재 의정부예총 회장을 맡고 있고, 2015년 의정부3동 화재 당시 이재민 지원을 위한 ‘경기도 지역 재난 피해 지원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지역사회 평가가 좋은 편이다.

지역 최초 3선 여성 시의원인 최경자 도의원은 7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의정부시어린이집연합회장으로 일하며 정치에 입문해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으로 교육에 초점을 두고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재형 도의원은 토박이로 권리당원 숫자 등 당내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의원 시절부터 생활정치인을 자처하며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였고, 도의원으로서도 지역 민원 해결과 예산 확보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안지찬 시의원도 지역 출신이자 전반기 의장을 맡는 등 인지도가 높다. 재선 의원으로 현재까지 의장 타이틀에 대한 인지도를 유지 중이며, 소탈한 성격으로 특히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장수봉 전 시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총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의 의정부갑 전략공천이 결정되며 주춤했다. 이후 오영환 후보 캠프에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현재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며 전화위복했다.

국민의힘은 김동근(59)전 경기도 부지사, 구구회(60)시의원, 임호석(48)시의원, 강세창(60)전 시의원이 거론된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동근 전 부지사는 현재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재도전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 출신으로 의정부시 부시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행정 전문가라는 아이덴티티를 잊지 않고 지역 곳곳을 돌며 도시공부를 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3선 내내 ‘나’번을 받았음에도 꾸준히 시의회에 입성한 구구회 의원은 성실한 지역구 관리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차기 시장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현재 시의회 부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최다선 의원으로서 야당 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임호석 시의원은 최근 30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현실이 된 시점에서 여야 후보 중 젊은 피로서 강점을 갖는다. 지역 출신 재선 의원으로 SNS를 통해 민원 해결 과정을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젊은 정치를 표방한다.

강세창 전 시의원의 경우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아 꾸준히 지역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역시 토박이로 재선 시의원,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선거 때마다 가능동을 비롯한 원도심 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는 등 확실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정가에서는 이용걸(58)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차기 시장 후보로 꼽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의정부지회 초대 회장을 역임해 소상공인, 기업인 등 경제인들에게서 평판이 좋으며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으로서 활발한 기부와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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