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택시업계 활성화를 위해 만든 택시호출앱 ‘수원e택시’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카카오 가맹택시에 대항하기 위해 수원e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승객 가입자가 지난달 19일 2만623명에서 이달 13일 3만244명으로 증가하는 등 날로 늘고 있다.

수원e택시는 이용자와 택시기사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호출비와 중개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배차받은 운전기사의 사진과 면허증 정보가 이용자 앱에 표시되고 ‘조용히 가고 싶어요’, ‘급정거·급가속은 싫어요’ 등 기사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근거리 배차를 기본 방식으로 적용해 승객에게 빠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요금을 자동 결제할 수 있다. 자동 결제 시 요금의 2%가 마일리지 포인트로 적립되는데, 500포인트를 모으면 추후 요금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늘면서 하루 평균 콜 수도 지난달 19일 1천795건에서 이달 13일 2천540건으로 41.5% 상승했다. 서비스 개시 후 누적 콜수는 15만2천421건으로 집계됐다. 시의 전폭적인 홍보와 업계의 호응으로 가입 대상 택시(4천638대)의 81.9%(3천803대, 법인 1천311대·개인 2천492대)가 수원e택시에 가입했다.

시가 이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여성이 수원e택시에 주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가입자 3만244명 가운데 여성이 1만7천91명(56.5%)으로 남성 1만3천153명(43.4%)보다 많았다. 특히 20대(6천803명)와 30대(4천144명) 여성 비율이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만29명(33.1%)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6천686명(22.1%), 40대 5천131명(16.9%), 50대 4천602명(15.2%) 등 순이었다.

수원e택시에 가입한 한 법인택시 기사는 "다른 호출 앱 택시보다 일찍 도착해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 승객분들이 꽤 있다"며 "손님과 기사가 쓰기 편하고 세련되게 운영 시스템만 더 보강되면 지금보다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수원e택시 승객 가입자 1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택시 200대에 래핑 광고를 하고, 수원삼성 프로축구와 kt 위즈 프로야구 경기장의 전광판에도 홍보영상을 띄울 예정이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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