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국내 최초로 연약지반에서도 지지대 없이 자립식 흙막이를 시공할 수 있는 공법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
포스코건설은 최근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 공법(BSCW)’을 개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법은 굴착 측벽에 1차 흙막이벽(후열 주열벽)을 설치한 후 2차 흙막이벽(전열 주열벽)을 박스 형태로 설치하고, 각 흙막이벽 내부에 H-Beam을 박아 상호 연결함으로써 연약지반에서도 토압을 완벽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법은 지지대가 필요없어 공간 활용성이 높고, 지지물 설치·해체 작업이 없기 때문에 공사비와 공기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부터 대우조선해양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안소일텍, 양우건설㈜ 등과 이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모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법을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활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한 결과 기술의 우수성도 확인했다. 특히 총면적 11만㎡ 규모의 송도테크노파크 AT센터 공사 현장에서는 기존 공법 대비 37%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30% 단축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매립지 등 연약지반에 건설되는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BSCW공법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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